<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을 무역적자 원인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악재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고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한-미 FTA 이후 적자가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에 대한 상품무역수지 적자가 2011년 132억달러에서 지난해 276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보고서에 "한국과 미국 간의 무역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양자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FTA의 범위를 벗어날 수있는 새로운 문제를 논의 할 수 있다"고 명기했습니다.
미 상무부의 연례보고서는 매년 3월 1일 경 제출되며, 미국이 각 나라와 진행 중인 통상 의제에 대한 동향과 앞으로의 진행 방향 등이 담겨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한-미 FTA에 대해 "미국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최악의 협정"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탈퇴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이은 타겟이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겁니다.
한-미 FTA 재협상은 최근 수출회복세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한-미 FTA 전면 재협상으로 입을 수출손실액이 133억달러, 우리돈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현재 한미 FTA 공동위원회와 분야별 이행위원회 등을 통해 양국의 관심 현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미국이 이전에 표명했던 입장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