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싱크탱크 "경제에 여야 없다"

입력 2017-03-02 16:52
<앵커> 국회를 찾은 싱크탱크들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둔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제 위기 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초당적이고 초정부적인 성장동력 발굴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2% 줄면서 석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가 최근 소비활성화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이미 수차례 예고됐었습니다.

국회 경제재정연구포럼을 찾은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지금이 위기이지만 위기 의식조차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아주 빠른 속도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잠재성장률 2%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고 논의돼있고…제일 중요한게 위기의식을 공유해야되는 것 같습니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역시 제조업이 공급과잉 상태에 다다르면서 한계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와 정권을 뛰어넘는 신산업육성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

"정권을 초월하는 초정권, 범정부 차원의 지속적으로 신성장동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2.7%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정부지출이라는 단기적인 처방에 의존했습니다.

건설투자와 소비가 둔화되는 가운데 올해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원화 강세와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정치권이 정권과 당을 뛰어넘는 불확실성 해소 노력을 통해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