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일 "헌법에 나와있는 9명의 재판관을 채우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런 헌법재판소는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온 게 있느냐. 특검도, 검찰도, 국회의원들도, 헌법재판관들도 미칠 지경"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죄없는 사람을 촛불로 탄핵해서야 되겠나"라며 "촛불을 탄핵해야 한다. 신문쪼가리 몇 개를 모아 탄핵하는 썩은 국회의원들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6월9일까지 재판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재판관들 임기가 다 돼서 빠지면 채워넣어야지, 이렇게 졸속 재판하는 헌법재판관들이 탄핵돼야 한다"라고도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라고 해서 인권이 침해될 이유가 없다"면서 "21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유영철도 인권이 있었는데 대통령 인권을 짓밟는 헌재를 태극기의 이름으로 탄핵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김문수 전 지사는 "국회는 2천년 역사에 역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걱정한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증거도 없이 탄핵소추되고 빨리빨리 탄핵해 끌어내린다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만고에 부끄러운 국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법한 탄핵, 위헌적 탄핵에 대해 끝까지 싸우겠다.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