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국내 이통사 "5G 상용화, 우리가 이끈다"

입력 2017-03-02 06:37
수정 2017-03-02 18:23
<앵커>

세계모바일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 상용화 서비스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추후 세계 5G 표준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MWC에서 핵심 전시관인 3홀에 전시장을 꾸린 SK텔레콤.

인공지능과 로봇, 커넥티드카, 360도 생방송, 사물인터넷까지

5G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사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마르타 쉬와코프 / T모바일 B2B마케팅 디렉터

"이곳에 전시돼 있는 것과 솔루션들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만약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에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것입니다."

<스탠딩>

SK텔레콤이 준비한 360도 생방송 부스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제 앞에 있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방송을 하게 되는데요.

기존에는 카메라가 비추는 곳만 시청자가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원하는 장면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KT는 360도 스포츠 중계와 홀로그램 등 내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렸습니다.

<인터뷰> 박재연 / KT 서비스연구소 팀장

"5G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보여주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해진 것은 5G 기술 덕분.

4G보다 80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기가바이트에 이르는 대용량 정보를 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이 같은 5G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이동통신표준협회가 통상적으로 시장이 선호하는 기술을 5G 표준안으로 채택한다는 점을 감안한 겁니다.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데 이는 세계이동통신표준협회의 계획보다 1년 이상 빠른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정호 / SK텔레콤 대표이사

"우리나라 정도의 플레이어는 5G에서 미국보다도 더 빠를 수 있는 체구, 날쌘 체구입니다. 시장 성숙도 이런 것들이 잘 준비돼 있습니다."

세계 5G 시장 규모는 2020년 42조7천억 원(378억 달러)에서 2026년 1,310조 원(1조1,588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내수에만 머물렀던 국내 이통사들이 이제는 해외 이동통신 시장 주도권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