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 830]
[마켓진단]
출연 :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주간 증시 분석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순환매적 성격이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순환매의 배경은 미국대선 이후 증시상승을 이끌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취임 이후 정책이 발표되며 기대감보다 시장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시장 변수는 금리이다.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부진했던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업종 중심으로 반등세가 관찰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도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한국전략이나 SKT는 저점에서 10% 이상 반등하고 있다.
-美 상하원 합동 연설 영향
국내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의회 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과 향후 정책 방향, 구체적인 시행 방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역설적으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수도 있다. 특히 예산과 관련된 정책의 경우 의회 통과가 필연적이라는 점에서 민주당과의 대립이 부각되는 것은 정책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3월 15일 예산안 발표 이전까지 트럼프 정책모멘텀이 약화되어 금리 하락 시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주도주 흐름
최근 IT와 시크리컬 기업의 실적 개선세는 단순히 트럼프 정책 모멘텀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공급과잉 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단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개선 및 제조업 지표 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경기뿐만 아니라 유럽경기 지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IT, 시크리컬의 구조적 성장세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주도주의 상승세가 둔화되었더라도 투자매력도까지 약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 예산안 체크 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감세는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감세수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다. 또 하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국방비 예산 증액 여부이다. 전일 국방비 예산 증액 10%를 밝힌 것은 예고된 정책변화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은 인프라투자 배정과 복지비 예산 축소 여부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복지 예산과 관련해 보수적으로 언급했으며, 세금개혁 역시 복지 예산이 해결된 이후 검토할 것을 밝혔다.
-3월 투자 전략
3월 FOMC 이전까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3월 1일 베이지북 발표 이후 PCA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 두 가지 변수 모두 연준의 의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4일 예정되어 있는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의 연설 전까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며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3월 중순 이전까지 주도주의 상승세가 정체되고 다소 상승폭이 적은 종목들의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는 3월 15일 이후에는 경기에 대한 확신과 IT, 시크리컬 업종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되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은성
e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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