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최민용 “피난 가방에 있는 비상식량으로 요리해 달라"

입력 2017-02-27 22:31


최민용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기상천외한 요리를 의뢰했다.

2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냉동인간’ 배우 최민용이 방송 최초로 본인의 냉장고와 특별한 피난 가방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최민용은 “공백 기간 동안 산 생활을 했다”며, “장작도 패고, 육쪽마늘도 많이 깠다”고 산속 생활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최민용의 냉장고에는 하수오, 개똥쑥, 겨우살이, 꾸지뽕, 연꽃씨앗 등 한약방을 방불케 하는 각종 약재들이 가득했는데, 이를 본 MC 안정환은 “산에서 쓰는 냉장고 같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셰프군단 역시 처음 보는 냉장고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용은 “위기상황, 재난상황에 대비해 항상 피난 가방을 꾸려놓는다”며 평상시 구비해둔 피난 가방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온갖 비상용품과 각종 통조림을 비롯한 비상식량이 가득했다.

최민용의 냉장고로 첫 번째 대결에 나선 도전자는 김풍과 레이먼킴. 두 사람의 요리 대결을 앞두고 최민용은 “피난 가방에 들어있는 비상식량을 이용한 요리를 부탁한다”며 “조리도구 역시 피난 가방에 있는 간이조리도구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해 김풍과 레이먼킴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역대급 조건과 재료를 가지고 요리대결이 시작되자 김풍과 레이먼킴은 돌멩이를 이용해 재료를 으깨고, 빈병을 사용해 반죽을 하는 등 실제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피난 요리대결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그간 활동이 없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를 알린 최민용은 “JTBC가 개국한 뒤 처음으로 출연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회자님들도 대본을 보시고 하는데, 나도 대본을 보고 하겠다”며 최초로 게스트가 스튜디오에 대본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태가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함께 출연한 윤정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섭외가 왔을 때 MC 자리인 줄 알았다”며 줄곧 안정환의 자리를 탐냈다. 이에 최민용도 “(MC를) 시켜주신다면 하고 싶다. 솔직히 시청자 입장으로 봤을 때 처음엔 안정환이 불안했다. 나도 나비넥타이 가능하다”며 의욕을 드러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화려한 언변으로 토크를 이어가던 최민용은, “공백 기간동안 산에서 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칡뿌리 캐면서 자급자족하는 줄 알지만 산에 살아도 대형마트에서 장 본다”고 산속 생활의 실체를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