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불어라 미풍아’ 종영 소감 “미움 많이 받았지만, 그것 또한 감사하고 행복”

입력 2017-02-27 08:25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이 “박신애로 살면서 미움 받는 것도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53부작의 대장정을 마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임수향은 소속사를 통해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불어라 미풍아’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전작 ‘아이가 다섯’을 마치고 휴가 중인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중간 투입돼 악녀 박신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녀는 “캐릭터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 사투리 연기까지 해야 해 두렵고 부담이 많이 됐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고 용기를 냈다”며 “갑자기 투입돼 긴장 상태였던 나를 배려해주고 응원해준 선배님들과 동료 연기자들 덕분에 에너지를 낼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26일 전파를 탄 마지막 방송에서는 박신애가 감옥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시어머니 마청자(이휘향)와 한 방에 수감돼 생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악녀의 최후를 맞으며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서는 “신애의 경우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캐릭터라 작품을 마친 지금에서야 긴장이 풀어진다”며 “종방연까지 끝내니 코피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에 대해서는 “52부에 딸 유진(이한서)이가 김밥을 훔치는 모습을 목격한 신애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잘못을 뉘우치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실제로 유진이를 보면서 가슴이 미어지고 숨도 쉬어지지 않을 만큼 많이 울고 가슴이 아팠다”는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임수향은 마지막으로 “박신애 역을 하면서 미움도 많이 받았지만 응원과 사랑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미움마저 감사했고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다음엔 더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 감사드린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수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