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과 친구하고 싶다", 이재명 "감동"…이런 분위기 처음이야

입력 2017-02-24 19:19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간에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23일 JTBC '썰전'에 출연해 이 시장을 친구로 삼고 싶은 대선주자라고 언급했고, 이 시장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동했다"고 화답한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는 썰전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인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중 친구를 한다면 누구로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 사람만 뽑아야 하나. 왜 이렇게 객관식이 많으냐"면서 "한 사람만 꼽으면 이재명 시장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 시장은)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한 것 아니냐"라며 "저도 동질감을 느낀다. 요즘 좀 어렵지 않으냐. 힘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재명 시장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기반 없이 자력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어 성장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 등 SNS에 "안철수 의원님! 고맙습니다"라며 "찬바람만 가득한 벌판에 살포시 내려앉은 아침 햇살 같은 말씀에 감동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프로그램에 먼저 출연했으면서 따뜻한 응원 한 번 보내지 못한 저의 속 좁음도 반성했습니다"라며 "힘내십시오. 선전을 기원합니다. 안철수,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안철수 전 대표는 이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재명 시장님, 안철수입니다. 반갑습니다. 페북으로는 처음 소통하네요 ^^"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자수성가한 정치인으로서 이재명 시장님께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상속이 아니라 오직 실력만으로 멋진 승부 펼치시기 바랍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 날 때 차 한잔 하시지요. 이재명 시장님도 화이팅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