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욱 웹툰작가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돼드릴게요"

입력 2017-02-28 13:07
수정 2017-03-17 09:25


(▲사진= 웹툰 <단어의 재해석>의 작가 최지욱 씨(좌))

한국경제TV에서 <단어의 재해석>이라는 웹툰 연재를 시작한 최지욱 작가가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는 웹툰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어의 재해석>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구성한 4컷짜리 웹툰으로 요즘 인기 있는 아재개그를 소재로 한다.

최지욱 작가는 "인식을 조금만 바꾸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것들에 새로운 시각을 더한 웹툰으로 소소한 재미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욱 작가는 작품을 기획하고 소재를 제공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다른 그림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 작품을 내놓는 웹툰 글작가다.

최 작가는 지난 17년 간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쳐온 수학강사 출신이다. 중·고등학교 수학책을 집필한 저자이기도 하다.

그가 집필한 수학책을 보면 최 작가의 생각과 유머 스타일을 유추할 수 있다.

첫 수학책을 내놓았던 2005년 당시에는 수학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수학의 정석' 외에 '개념원리'라는 수학책이 꽤 인기였다. 최 작가는 이를 패러디한 '개념없니' 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됐다.

홍보없이 입소문으로만 2천권 넘게 팔려나간 이 책의 목록을 보면 여느 수학책과 달리 <01. 밑튄 놈은 가라 '지수'>, <02. 범위가 중요한 '로그'>, <03 계산력이 승부인 지수ㆍ로그 함수> 등 재미있게 구성돼 있다.

또 곳곳에는 코믹한 만화로 어려운 수학의 개념을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최지욱 작가가 2005년 발간한 수학책 '개념없니 수학I'의 표지와 웹툰 일부 발췌. 웹툰으로 정수와 소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 작가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 개념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화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 때부터 만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 발간한 '에이틴'이라는 수학책은 모든 문제의 답이 18이다.

자신도 학원 강사이긴 하지만 사교육 시장에 투입되는 돈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최 작가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어 답이 모두 똑같은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재미있는 표지와 제목으로 지난해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최 작가는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선생님, 그래서 답이 뭐에요?'라는 말을 많이 할 정도로 선생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어차피 답이 같으니 학생들이 답보다 풀이 과정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를 풀다가 답이 궁금해 해답지를 계속 들춰보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지난 201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을 내기도 했다.

음반자켓 디자인은 모두 웹툰으로 꾸몄다.

노래 제목도 600만불의 사나이를 패러디한 '600만원의 사나이', 마징가를 패러디한 '마징아'(마음씨 좋은 징글징글한 아줌마), '원더우먼'(원수같고, 더럽고, 우울한 먼데이) 등 하나같이 만화와 연관이 깊다.



(▲사진= 최지욱작가가 지난 2010년 발매한 1집 <일탈> 음반 자켓)

최 작가는 "오랫동안 품어왔던 웹툰에 대한 꿈을 한국경제TV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수학책을 집필하거나 음반을 발매하면서 웹툰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한 만큼 <단어의 재해석>을 통해 일상을 사는 사람들과도 소소한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8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단어의 재해석’은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웹툰 연재코너에서 구독할 수 있다.

한국경제TV는 앞으로 신인 웹툰작가가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우수 웹툰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웹툰 연재를 희망하는 신인 작가는 아래의 이메일(webtoon@wowtv.co.kr)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