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 아이돌 지망생

입력 2017-02-23 15:20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29)은 연예인 지망생이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현재 유튜브에는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난해 베트남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일본 매체와 유력 통신사들은 이 인물이 흐엉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홍 쿠안(Hong Quan)이라는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약 30초짜리 영상을 보면, 흐엉과 매우 흡사한 모습의 여성이 심사위원 앞에서 짤막하게 노래를 부른 뒤 퇴장한다. 이 여성은 1차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방송에서 남딘 성 출신의 딘 티 쿠옌(Dinh Thi Khuyen)으로 소개됐다. 이름은 다르지만 남딘 성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고향과 일치한다.

로이터통신은 얼굴 인식 도구를 이용해 이 여성과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같은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 흐엉의 친구들을 인용해 그녀가 여배우와 댄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작년 6월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베트남 아이돌'에 본명으로 출연했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연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