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해 신용카드로 13조 7,400억원 소비...소비 패턴 다양해져

입력 2017-02-23 13:12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소비한 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6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3조 7,400억원으로 전년 10조 4,152억원 대비 3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외국인이 신용카드를 이용해 소비한 금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 약 2.2배 (12년 6조 3,350억원 대비)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월별로는 7월이 1조 2,48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168.3%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지난 2015년 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소비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4사분기는 단체관광객 감소에 따른 입국자 수 감소 및 쇼핑업종 이용행태 변화 등의 원인이 겹치면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 소비 비중이 압도적이고,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8조 3,232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지출액의 60.6%를 차지했으며 증가율 또한 전년 대비(5조 6,929억원) 46.2%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 중 아시아 국가의 입국자수 비중은 23.8%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출액 증가율 또한 전년대비 37.7%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대만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외국인 지출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지출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52.6%), 숙박(22.2%), 요식(9.1%), 교통(3.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쇼핑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외국인 지출액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지출업종으로 면세점과 관광상품 업종의 비중은 2012년 52.0%에서 지난해 40.0%로 감소한 반면 개별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할인점, 편의점의 비중은 5.8%에서 1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에 쇼핑업종에 집중되어 있던 이용행태는 요식(전년대비 +46.6%), 교통(전년대비 +33.0%), 체험(전년대비 +35.7%), 스포츠(전년대비 +33.9%) 업종으로 변하고 있고, 이용가맹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커피전문점ㆍ제과점(전년대비 +61.9%)과 한식(전년대비 +55.9%) 이용 증가율이 높았고 외국인이 이용한 가맹점수도 지난 2012년 50여만 점에서 지난해 70여만 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은 철도(전년대비 +59.1%), 고속버스(전년대비 +41.6%) 등이 전년대비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개별관광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