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항공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합니다.
대한항공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보잉 찰스턴 센터(Charleston Boeing Factory)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릭 앤더슨(Rick Anderson) 보잉 상용기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 보잉 787-9항공기 인수식을 가졌습니다.
보잉 787-9항공기는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내 환경의 경우, 기존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의 기압(8,000ft) 수준인데 반해 보잉 787-9항공기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의 기압을 유지하며, 습도 또한 타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가 사용돼 구조적 성능은 물론 동시에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 역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타 기종 대비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향상되고, 탄소배출은 20% 저감되며, 이·착륙 소음 또한 타 기종 대비 60% 이상 줄어들었다고 대한항공측은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인수한 보잉 787-9항공기는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며, 6월부터는 토론토 노선으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 앞줄 가운데)은 "전 세계의 역량이 응집된 보잉 787-9은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라며 "보잉 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787-9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