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제주, 부산 등이 땅값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전국 평균 4.94% 올랐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4.47%)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2008년(9.64%)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입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하락세를 나타낸 2009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40%)에 비해 지방 광역시(7.12%)와 시·군(6.02%)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수도권은 서울(5.46%)이 가장 높았고, 경기(3.38%), 인천(1.98%)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습니다.
지방은 신공항 개발이 추진 중인 제주(18.66%)와 주택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부산(9.17%)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이 진행 중인 세종(7.14%)도 땅값 오름폭이 컸습니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 제주(18.54%), 서울 마포(12.91%), 부산 해운대(12.12%), 부산 연제(12.09%) 순이었습니다.
반면 경기 고양 일산동구(0.47%), 경기 고양 덕양(0.77%), 경기 양주(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팔달(1.10%)은 개발사업 부재와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