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스웨덴 테러 사건을 언급하는 '실언'으로 화제가 된 지 이틀 만에 스웨덴에서 실제 폭동이 일어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일 밤 폭동이 일어난 곳은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북부 링케뷔로, 2010년과 2013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이날 밤 사건도 이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스웨덴 경찰이 링케뷔 역 인근에서 마약 용의자 단속에 나서자 소문을 들은 젊은이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폭동으로 번진 것이다.
스웨덴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때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스웨덴의 테러를 언급한 직후 일어나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멜버른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 중동 난민 수용 정책을 비판하던 중 스웨덴을 지목하며 "어젯밤 스웨덴에서 일어난 일을 보라. 그들은 많은 난민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들은 그동안 전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는데 정작 전날 스웨덴에선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