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빙속 여제’ 이상화, 은메달…개막 사흘째 금메달 추가 실패

입력 2017-02-21 21:06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개막 사흘째를 맞아 은메달 4개를 추가했다.

19일과 20일에 연달아 '금빛 낭보'를 전한 우리나라는 21일 열린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보태지 못하면서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7개씩으로 메달순위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개최국 일본이 이날 하루에만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아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기록, 메달순위 1위로 도약했다. 중국(금5·은3·동5)이 3위, 카자흐스탄(금1·은2·동1)이 4위다.

21일 한국의 첫 메달은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나왔다.

국내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만 67개를 획득한 '동계체전의 전설' 이채원(36)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30분 49초 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채원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고바야시 유키(일본)의 30분 24초 6에 약 24초 뒤졌다.

이달 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스키애슬론에서 12위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월드컵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채원은 전반 5㎞ 지점까지 약 6초 차이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후반에 발목 통증과 감기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고바야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전날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마그너스(19)는 남자 15㎞ 프리에서 43분 35초 5의 기록으로 8위를 했다.

금메달을 따낸 리나트 무킨(카자흐스탄)은 41분 25초 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다음 은메달은 '빙속 여제' 이상화(28)가 따냈다.

이상화는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 70을 기록해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0.31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1,000m에서 4위에 오른 이상화는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 44로 끊으며 함께 달린 고다이라(10초 52)보다 앞섰으나 중반 이후 속력을 낸 고다이라가 전날 1,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김보름(24)을 앞세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김보름과 노선영(28), 박지우(19)가 출전한 한국은 3분 6초 67을 기록해 일본(3분 00초 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전날 3,0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린 쇼트트랙에서는 이날 남녀 500m에서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 서이라(25)가 40초 842의 기록으로 은메달, 박세영(24)은 41초 182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이 부문 금메달은 40초 764를 찍은 우다징(중국)이 가져갔다.

심석희(20), 최민정(19)이 나선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는 최민정만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