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설만 무성했던’ 김한솔, 사실상 말레이 미입국에 '무게'

입력 2017-02-21 17:43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을 받으러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를 찾았다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21일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에 입국하지 않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아직 시신의 신원 확인을 하지 못했고 시신을 요구한 유가족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한솔이 입국했다면 서둘러 시신의 신원 확인과 인도 절차에 나섰겠지만 말레이 당국이 내놓은 발표로만 보면 아직 유족들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19일 유족에게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있다고 밝힌 이후 김정남 가족들이 실제로 말레이시아를 찾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북한이 유력한 상황에서 안전을 위협받는 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말레이시아행을 택할지가 의문이었기 때문이었다.

시신 인도를 놓고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대립하는 와중에 전날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입국설이 퍼졌다.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방문 예고 메시지가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를 통해 나돌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마카오에서 출발한 쿠알라룸푸르행 특정 항공기의 탑승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들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다.

다만 말레이 현지 언론의 확인 결과 탑승자 명단에 김한솔 이름이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입국설의 신뢰도는 낮아졌다.

말레이시아에서 김한솔을 실제로 목격했다는 증언이나 보도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날 김정남 시신을 요구한 유가족이 아직 없다고 밝히면서 김한솔이 말레이시아행 비행기를 타지 않은 쪽에 무게감이 더욱 실렸다.

싱가포르 보도채널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압둘 사마흐 마트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유족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오더라도 신변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까지 비공개에 부칠 것이라면서 아직 김정남 시신을 요구한 가족은 없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도 이날 부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유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말레이 고위급 보건 관리가 기자회견에서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