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2세대 '롯데맨' 경영 전면 배치
<앵커>
롯데그룹이 오늘(21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합니다.
검찰의 경영비리 의혹 수사 이후 제기된 조직 전반에 대한 변화와 혁신 요구에 맞춰 세대 교체와 함께 신동빈의 '뉴롯데' 체제 강화에 방점이 찍히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61세, 사장)이 그룹 컨트롤타워로 새롭게 조직될 경영혁신실장에 내정됐습니다.
황 실장은 올해 61세로,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 실장의 경영혁신실장 내정을 비롯해 이번 사장단 인사에선 60대 초반을 전후로 한 인사들의 경영 전면 배치가 예상됩니다.
당장 그룹 내 핵심 주요 4개 사업부문장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유통BU장)과 이재혁 롯데칠성 사장(식품BU장),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호텔·서비스BU장) 등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들의 이동으로 공석 중인 대표 자리에는 내부 승진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롯데백화점 새 대표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부사장(57세), 호텔롯데 대표에는 김정환 호텔롯데 부사장(59세) 등이 유력합니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 대표에는 이완신 롯데백화점 전무(56세)가, 임기 만료된 롯데물산 대표 후임에는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56세)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60대 초반을 전후로 한 인사들로, 그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며 지난 40여년간을 롯데에 헌신한, 이른바 1세대 '롯데맨'들의 자리를 대신하며 조직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 실장과 그룹 내 투톱 체제가 예상됐던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66세, 사장)은 회장 직속의 준법경영원회와 사회공헌위원회를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2선 후퇴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21일 식품부문 계열사에 이어 22일 롯데쇼핑, 23일에는 호텔롯데 등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순차적으로 인사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