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예진, ‘복면가왕’ 초토화 "무대에 선 자체로 감동"

입력 2017-02-20 08:17


배우 임예진이 44년차 베테랑 연기가 아닌 노래로 일요일 안방극장을 미소짓게 했다.

임예진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1라운드 마지막 경연 무대에 오른 '목표는 혼인신고 줄리엣'(이하 줄리엣)의 정체가 그였다.

'진주귀걸이소녀'와 맞붙어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른 그의 음색은 맑고 아름다웠다. 창법은 소박할지라도 한 음 한 음 정성이 느껴지는 표현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귓가를 감싸는 포근한 두 사람의 듀엣 대결 무대가 끝난 뒤 판정단은 술렁였다.

김구라는 마치 오르골 인형을 떠올리게 하는 줄리엣의 단아함과 청순미를 주목했다. 임정희는 "숨겨진 내공이 있는 분인데 파트너와 곡 분위기에 맞게 조율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줄리엣의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는 MC 김성주의 말에 김현철은 "노래는 가창력이 아니라 진심과 정성이 중요함을 재확인한 무대였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임예진(줄리엣)은 '진주소녀'와 대결에서 패했다. 그는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 산울림의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를 다시 한 번 순수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불러 객석을 감동케 했다.

얼굴을 공개한 임예진은 여전한 '소녀 미모'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또한 우아한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재치 있는 유머 감각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예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제가 사실 4개월동안 연습했다. 왠일이냐. (주변에서) '연습하면 된다'고 했는데 안 된다. 휴일밤 편히 쉬고 계신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구라는 이에 "임예진 누나가 송골매 '아가에게' 작사를 직접 했다. 무대에 선 자체가 감동이다"며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1974년 영화 '파계'로 데뷔한 배우 임예진은 당대 최고 하이틴 스타이자 원조 '첫사랑의 아이콘'이다. 최근 각종 버라이어티 토크쇼에서도 맹활약하며 대중에게 친근히 다가선 그는 현재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