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 촛불집회] 문재인·안희정·손학규 등 野 대선주자들 참석

입력 2017-02-19 10:17
수정 2017-02-19 10:23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16차 촛불집회가 주말인 18일 열렸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16차 촛불집회는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의미를 짚고, 삼성으로 부터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박대통령의 조속한 탄핵과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최근 여야 4당의 '헌재 탄핵심판 승복' 합의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날 촛불집회의 단골 프로그램 '소등 퍼포먼스'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퇴장'을 요구하는 뜻으로 참가자들이 일제히 촛불을 껐다가 붉은 종이를 대고 불을 켜는 '레드카드' 퍼포먼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 3개 경로, 헌재 방면 2개 경로, 대기업 사옥이 있는 종로 등 6개 경로로 행진했다. 박 대통령·황교안 권한대행 퇴진과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전날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도 당원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해 탄핵 요구 여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퇴진행동은 다음 주말인 25일에는 전국에서 서울로 모이는 집중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3·1절에도 다시 한 번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