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제기한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에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위험한 충성' 편에서는 국정원 민간인 사찰 사건, 댓글 조작 사건,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 등의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특히 18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정원 댓글사건'이 터졌다. 야당 측이 국정원의 선거개입 제보를 받으면서 해당 IP 주소를 직접 찾은 것.
해당 여직원은 3일 동안 문을 걸어 잠근 채 두문불출 했고, 이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4년 째 수사는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법원은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관한 3심 재판에서 증거가 부족하다며 사건을 파기환송시켰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직접 찾아 입장을 들었다. 그는 댓글 사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전혀 그런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나한테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극구 부인했다.
원세훈 전 국장은 "댓글 자체를 내가 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그건 옛날부터 그냥 심리전 해오던 것"이라며 국정원 직원의 댓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심리전을 북한이 아닌 국내로 했냐는 지적에 그는 "옛날에는 우리한테 삐라가 왔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와서 안온 것"이라며 "(우리는) 그걸 관리하는 부서다. 되지도 않는 거 가지고 선거 개입했다느니 4년간 붙들어 놓는 것이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