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이병헌 “이런 보물같은 연기 처음이야”....반전도 역대급

입력 2017-02-17 20:33


싱글라이더 이병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싱글라이더 이병헌의 ‘국보급’ 연기력 때문.

영화 '싱글라이더'는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다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뒤늦게 슬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병헌은 17일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쓸쓸하고,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허무함을 느꼈다"면서 "오랫동안 가슴과 기억에 남아 운명처럼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주인공 재훈의 감정선에 온전히 의지한다.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가기 위해 이야기는 느리게 전개되며 화려한 기교나 기법은 나오지 않는다. 막판으로 갈수록 호흡이 다소 부친 듯 느껴질 때 영화는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을 끼우며 뜻밖의 반전을 보여준다. 반전 이후에는 다시 한 번 영화 전체를 떠올리며 되새김질하게 한다.

개성파 배우 공효진이 재훈의 아내 수진역을 맡아 생활 연기를 펼쳤다. 안소희는 호주 농장에서 일하며 번 돈을 모두 사기당한 뒤 재훈의 도움을 요청하는 진아로 출연한다. 진아는 영화 속 히든캐릭터다.

제목 싱글라이더는 일인 탑승객, 즉 홀로 떠난 여행객을 의미한다. 영화의 대부분을 호주에서 촬영했으며 하버 브리지, 오페라 하우스, 본다이 비치, 그레이트 오션 등 랜드마크가 등장한다.

워너브러더스가 '밀정'에 이어 두 번째로 배급하는 한국영화로, 신예 여성 감독 이주영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2월 2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