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로 열린 성평등 포럼에 참석해 "성평등은 인권의 핵심 가치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바로 성평등한 세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30대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블라인드 채용제를 도입하고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여성 고용을 확대하겠다"며 "여성이 사회 각 분야에서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고, 여성관리직 비율이 높고 여성차별 없는 승진제도를 하는 기업에 국가가 특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별 여성정책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등 성평등 실현을 위한 강력한 추진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10%에 불과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을 임기 내에 40%까지 올리겠다"며 "1∼2학년만 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전 학년으로 확대해 국가가 부모와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여성의 노동권과 모성권을 보장하겠다"며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해 비정규직 급여를 정규직의 70∼80%까지 끌어올리고, 최저임금이 1만원에 이르기까지 인상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240만명에 달해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국가가 차액소송을 대행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기금을 조성해 차액과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