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리더 열전 ⑦] '다윗' 교보증권…공공임대 구조화금융 '두각'

입력 2017-02-15 10:47
수정 2017-02-15 10:01
<앵커>

한국경제TV는 세계적인 IB, 즉 투자은행을 꿈꾸는 국내 증권사들을 집중 조명해보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순서는 IB 업계에서 대형사 못지않은 존재감을 가진 교보증권입니다.

정통 IB 전문인력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무기로 공공임대, 지방산업단지의 금융조달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보증권이 공공임대주택이나 지방자치단체 산업단지의 금융주선에 주력하는 건 안정된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개발 예정인 부지에 다양한 구조의 금융조달 방안을 마련해 연기금 등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부담까지 줄이는 구조화 역량은 증권업계 최고수준입니다.

교보증권은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자동차 전장부품과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인 충북에코폴리스 개발의 금융주선을 맡은데 이어 1조원대 강원도 동해안권의 망상지구까지 지방 산업단지 투자유치를 잇따라 따냈습니다.

<인터뷰> 임정규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교보증권은 2~3년 전부터 타 증권사보다 선제적으로 공공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방법이 아닌 각 기업, 각 사업장에 최적화된 금융구조를 통해서..."

주식, 채권발행에서 벗어나 특화된 영역을 구축한 결과 2조 2천억원 규모의 송도국제업무지구 리파이낸싱,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사업의 투자유치와 금융주선에도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임정규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올해 지방자치단체 산업단지, 도시개발 산업 등 민관합동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투자은행업계 1세대인 김해준 대표를 중심으로 임정규 구조화금융본부장, 한성원 IB금융본부장 박종길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등 구조화금융 전문인력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특화 전략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722억원, 이 가운데 구조화금융본부에서만 350억원으로 대형사 못지않은 성과를 냈습니다.

<인터뷰> 임정규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

"고객사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우량한 개발사업에 초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우수한 디벨로퍼 및 시공사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교보증권은 지방자치단체의 산업단지는 물론 공공임대주택까지 금융주선에 나서 투자은행 업계의 구조화 금융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