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아들 김한솔 '행방 묘연'… 父 피살에 신변 관심 ↑

입력 2017-02-15 08:22


김정은 국방위원장(33)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들로부터 피살된 가운데 그의 아들 김한솔 등 가족의 신변에 관심이 쏠린다.

복수의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던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으로부터 독액 스프레이를 맞고 쓰러져 공항 의료실을 찾았고,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이에 따라 2차 피해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김정남의 딸 김솔희, 아들 김한솔, 첫째 부인 신정희, 둘째 부인 이혜경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별다른 흔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김정남의 다른 동거녀들도 모두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한솔은 지난 2011년 말부터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 입학한 후 2013년 9월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를 졸업할 때까지 유학생활을 했다.

2013년 후견인 역할을 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되면서 김정남과 그 가족은 마카오를 떠나 동남아 등지를 전전, 신변이상설도 돌기도 했으나 프랑스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한솔은 지난 2012년 핀란드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2014년 10월 국내 취재진과 마주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한편, 김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설송은 '감금설'이 제기됐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15일 연합뉴스에 "김설송이 높은 지위는 아니지만 (노동당 서기실에서) 힘을 쓰는 위치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김정남 암살사건과) 연관이 있어 모처에 감금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