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 의혹을 받는 최경희(55) 전 총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14일) 오전 10시 반에 서울중앙지방법원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결정될 예정이다. 심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첫 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 17일 만인 전날 오후 업무방해, 위증 혐의로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앞서 기소된 이들의 공소사실에는 최 전 총장이 2014년 10월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을 앞두고 남궁 전 처장에게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하고 작년 초 최순실씨의 부탁에 따라 이 교수에게 정씨의 학점 특혜를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검팀은 이달 9일 최 전 총장을 재소환해 12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학장과 남궁 전 처장 등 다른 교수들이 정씨에게 특혜를 주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은 정씨가 특혜를 누린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는 대부분 김 전 학장이 김 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부탁을 받아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