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만원 책가방...새학기 맞아 명품 아동용품 '불티'

입력 2017-02-13 07:14


입학·졸업·새 학기를 맞아 백화점, 온라인쇼핑사이트 등에서 '프리미엄'급 아동용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구찌 키즈의 책가방(백팩)은 112만 원, 도시락 가방(런치백)은 97만5천 원이다.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다.

아이들 옷 값도 성인 패션 상품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버버리 칠드런의 인기 상품은 72만 원짜리 더플코트인데, 새 학기를 앞두고 매장을 찾는 고객의 40% 이상이 이 코트를 구매한다는 게 롯데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의 아동 판인 '몽클레르 앙팡' 겨울 외투도 200만원이 넘지만 매출은 해마다 두 자릿 수 이상 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70만~100만 원대 몽클레르 앙팡 점퍼, 버버리 칠드런의 30만 원대 퀼팅점퍼, 아르마니 주니어의 50만 원대 재킷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2015년께 '아동용품 사치', '금수저 자녀' 논란을 처음 촉발한 일본 초등학생용 책가방 '란도셀'도 수십만 원대에 이르는 가격이지만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올해에도 각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란도셀 책가방이 신학기 인기 선물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70만 원대 란도셀 '프리미엄' 책가방이 인기다.

현대백화점도 일본 키즈아미의 란도셀을 판매 중인데 가죽소재가 45만 원, 합성수지로 만든 제품이 38만 원이지만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도 10만 원이 넘는 아동용 고가 선물이 갈수록 잘 팔리고 있다.

G마켓에서는 한샘·일룸 등 가구 브랜드의 높이조절책상이 인기인데, 가격대가 10만~50만 원대에 이른다. 의자 하나에 10만 원이 넘는 '시디즈' 의자를 찾는 소비자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