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명, 로고, 색깔을 만들었던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이 9일 탈당한다.
조 전 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럽다"며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고 말했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2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당색을 빨강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새 당명으로 정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정당과 관련된 일은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조 전 본부장은 새누리당 당명이 종교단체인 '신천지'를 연상시켰다는 평가에 대해 "공모를 거쳐 선정했는데, 전혀 관계없다"며 "당시 '비선실세' 노릇을 했던 최순실 씨도 전혀 몰랐고, 최 씨가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홍보 동영상을 무상으로 요구해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