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피해자 할아버지 인터뷰, "옹벽 바닥에서 아우성치는 소리 들려" 참혹

입력 2017-02-08 21:35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 영화와 관련한 일본 산케이 신문의 비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류승완 감독은 8일 MBC '이브닝 뉴스' 인터뷰에서 "영화는 철저히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 수많은 증언집 자료를 참고했다. 사실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자료들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류 감독은 "한국이 하시마 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해왔는데 이 역시 그 운동의 일환이다"라는 산케이 신문의 기사 내용에 대해 "과거사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불리해지기 때문에 이런 주장들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MBC '무한도전'에서 서경덕 교수는 "일본산업혁명 시대에 나가사키 지역이 강제징용된 곳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이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일본의 꼼수다. 강제 징용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 전 시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강제 노역으로 피해를 본 할아버지는 "16살 때 끌려왔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다"라며 "옹벽 바닥에서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다. 배고파서, 쥐나서 못하겠다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우리가)자원해서 왔다고? 하시마 섬에?"라고 되물으며 허탈하고 억울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