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호텔매각 논란에 누리꾼 갑론을박 “먹튀” vs “경영실수”

입력 2017-02-08 13:09


가수 JYJ의 김준수가 제주 토스카나호텔을 매각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경영난으로 호텔을 매각할 수 있다고 해도 직원 임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체납한 게 사실이라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뒤늦게라도 밀린 임금을 지급한 만큼 ‘먹튀’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제주 토스카나호텔 측은 7일 공식입장을 통해 매달 상환해야 하는 거대 규모의 이자 등으로 정상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호텔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압박에 따른 임금 지급 지연은 있었지만, 체불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입대를 앞둔 김준수 역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저는 '먹튀'였고 공공의 돈을 취득한 사람처럼 순식간에 결론이 내려졌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준수의 쌍둥이 형이자 배우인 김무영도 “준수의 차, 시계를 팔아가며 밀린 월급을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준수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답답해하며 필요한 돈을 맞춰주기 위해 고생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비난 여론은 식지 않고 않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snkl****'는 김준수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늦게라도 (직원 월급을) 줬으니 잘못이 없다 이건가"라며 "소득은 둘째 치고 보유재산도 꽤 많다고 들었는데 직원들 줄 돈이 없냐"고 지적했다.

'sapp****'도 "해명한 걸 봐도 임금 지연은 있었다는데 지연이 곧 체불 아니냐"며 "임금 지연 때문에 대출까지 받아 어렵사리 생활하는 직원들 생각 안 하나. 낮아진 신용등급은 누가 책임지나"라고 공감했다.

'popo****'는 토스카나호텔이 건립과 운영 당시 제주도로부터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제주도는 그동안 세금 감면해준 것 다 다시 추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hle****'는 "김준수씨가 동방신기 멤버였을 때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면서 '노예계약'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당신이 직원들한테 피해를 줘도 되느냐"고 꼬집었다.

다만 호텔 측의 경영난 등 사정을 좀 더 들여다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ssan****'는 "토스카나호텔 시설은 정말 좋은데 입지 때문에 투숙객이 너무 없어 유지가 어렵겠구나 생각했다"며 "이익보단 손해를 많이 봤을 것 같다"고 말했다.

'anst****'는 "제주도 관계자도 '먹튀' 아니라는데 뭔 난리들인가. 적자라서 임금이 제때 지급이 안 됐고 할 수 없이 매각해서 다 임금 지불했다지 않느냐"며 과도한 비난여론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tns*****는 "애초에 먹튀 노리고 호텔 지은 것도 아니고 경영을 잘 몰라 벌어진 실수 인 것 같은데 과도한 몰아가기가 안타갑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