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전성시대'…개인 자금 '뭉칫돈'

입력 2017-02-08 16:57
수정 2017-02-08 16:50
<앵커>

상장지수펀드 ETF가 국민들의 재테크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ETF를 택하고 있는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5조원.

2002년 시장이 처음 만들어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브렉시트,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형 이벤트 영향으로 연중 2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ETF는 코스피200, S&P500과 같은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동일한 종목으로 펀드를 구성합니다.

때문에 소액으로도 다양한 종목에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일반 펀드 대비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입니다.

현재 ETF의 운용보수는 평균 0.37% 수준. 1~2%에 달하는 일반펀드 운용보수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운용성과를 비교해 보더라도 ETF가 다른 펀드들을 월등히 앞섭니다.

지난해 말 기준 ETF의 평균 수익률은 7.41%로,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성과 -3.8%를 크게 따돌렸습니다.

올해는 미래에셋타이거200레버리지ETF가 연초이후 19.5%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투자킨덱스골드선물, 삼성코덱스 등이 13%가 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ETF시장 성장의 배경은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 확대에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ETF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1.2%로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2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ETF시장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국내 ETF 거래 비중을 끌어올리고 ETF시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품의 다양성 확보, 세제 혜택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15.4%에 달하는 이자·배당세율, 매매차익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는 지금의 구조로는 해외ETF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