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 박스권 돌파 가능성

입력 2017-02-07 14:41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현재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고 물가와 수출 등 거시지표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의 매수기조도 약하긴 하지만 유지되고 있으며, 4분기 실적도 양호해 금년 실적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지금 시장은 코스피 2,000선에 자연스럽게 안착하면서 차익매물이 발생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환율변동폭이 증대되면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달러가 추세적인 약세로 전환되었다기 보다 일시적인 강세 둔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된다면 달러는 장기적으로 강세 국면을 지속할 것이다. 물론 트럼프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부담 등이 상존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경제 등을 왜곡시킬 요인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음식료와 내수주의 반등은 제품가격 인상과 원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낮아지는 요인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내수주의 이익상승폭이 축소될 수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음식료 및 내수주 관련 종목 중 자기들만의 시장이 존재하고 시장확대,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도드-프랭크법 폐지 논의로 인해 미국과 한국의 은행주가 급등했다. 이렇듯 글로벌시장 전반에서 금융권에 대한 규제 완화가 확대되는 것은 국내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금융권에 대한 규제 완화가 세계 금리 상승과 맞물린다면 국내 금융업종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구리, 유가 등 원자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세계경제가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구리와 같은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과거에 유용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 저점에서 일부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켰다. 더불어 달러화 상승이 둔화되고 선진국에 집중되었던 유동성이 확대된 것도 원자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 중 하나이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부분이 실물경제에 어떻게 확대되고, 실물수요를 얼마나 증대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코스닥 시장은 아직까지 경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써의 역할이 제한되고 있다. 또한 최근 비이성적인 테마주 열풍 등이 코스닥 투자자들을 상당부분 실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도 기업이익으로 기업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테마를 추종하기 보다 성장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분간 트럼프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연일 전해지는 행정명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업적 지우기의 일환이지만 실제 실행여부는 시간을 두고 살펴 봐야 한다. 또한 미국의 행보에 대한 중국 반응을 확인할 시점이다. 내부적으로는 조기 대선의 영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태도를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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