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 최고층 건물인 일산 요진와이시티 앞 인도가 꺼지고 도로에 균열이 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6일 고양시와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와이시티 부속상가 앞 인도에서 반경 3m 크기의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또 그 앞 도로에 30m 길이의 균열이 생겼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2차 사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우선 일산 방향 3개 차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사고 당시 승용차를 몰고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 앞 중앙로를 지나던 시민 김현우(38) 씨는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도로에 금이 가면서 틈이 벌여졌다”라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눈앞에 벌어져 급히 가속 페달을 밟아 금이 간 도로를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같은 시각 업무를 보기 위해 요진 와이시티 부속상가 앞에서 백석터미널 쪽으로 걸어서 이동하던 이 모(42·여) 씨도 공포에 떨었던 마음을 밝혔다.
이씨는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인도가 푹 꺼졌다”면서 “너무 놀라 땅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산 요진와이시티는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5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로,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최고층 건물이다.
고양시는 인력 30여 명을 동원해 도로 침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