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R&D 인력 중용"

입력 2017-02-06 14:32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연말부터 미뤄왔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6일)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규모의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입니다.

이번 임원 승진 폭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규모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 미래 기술 연구개발 부문 강화, 연구개발(R&D)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위원 임명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성상록 신임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건설과 수주 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입니다.

R&D 부문 임원도 중용됐습니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가운데 정영철 현대·기아자동차 정보기술본부장, 박수남 현대·기아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등 7명의 임원이 연구개발·기술 부문에서 배출됐습니다.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이 부문 임원 비중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 ADAS개발실장 장웅준 책임연구원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도 이루어졌습니다.

그 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이사대우는 신임 임원이 되면서 현재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1979년생, 만 37세)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합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연구위원은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등 3명입니다.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눈에 띕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부원장 조미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CS실장 강은영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