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0·코리안좀비MMA)이 3년 6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를 2분 49초 만에 1라운드 KO로 꺾었다.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덤벼든 정찬성은 레슬러 출신 버뮤데즈가 장기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간격을 좁혔다.
계속해서 주먹으로 탐색전을 벌이던 정찬성은 버뮤데즈가 고개를 숙인 채 다가오는 걸 놓치지 않고, 오른손 어퍼컷을 턱에 꽂아 넣었다.
버뮤데즈는 균형을 잃고 그대로 쓰러졌고, 정찬성이 완전히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접근하는 순간 허브 딘 심판이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은 종합격투기 전적 14승 4패가 됐다.
정찬성은 긴 리치를 살려 영리하게 경기했다.
버뮤데즈의 장기는 레슬링인데, 간격을 좁혀 파고들 것을 예측하고 이를 철저하게 견제해 승리를 따냈다.
격투기 전문가는 정찬성의 공백기를 고려한 듯 버뮤데즈의 우세를 점쳤지만, 정찬성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화끈한 경기로 도요타 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