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뒤늦은 상륙에도 불구하고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진짜 같은 가짜', 증강현실의 매력에 학생과 어린이들은 물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열풍인데요.
포켓몬고 신드롬의 현장을 임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낮 서울 시내 보라매 공원.
산책 중에도, 대화 중에도 좀처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화면 속 포켓몬 캐릭터를 사냥하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삼매경에 빠진 겁니다.
[인터뷰] 정연욱 / 대학원생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밖에 나와서 운동하는 것도 되게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조영선 / 직장인
"다니는 길로만 다녔었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둘러볼 수 있으면서 같이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포켓몬고'는 그 동안 50여 개 나라에서 1조 원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운로드만 해도 6억 건에 이릅니다.
해외보다 6개월 늦게 상륙했지만 '포켓몬고 신드롬'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불과 열흘 만에 1,000만 명,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해봤다고 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게임시장 1등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스탠딩]
"호기심으로 저도 직접 이렇게 게임을 해보니까요.
'진짜 같은 가짜' 즉 증강현실이 주는 재미와 즐거움이 '포켓몬고 열풍'을 불러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켓몬고 열풍은 신조어까지 낳았습니다.
포켓몬고 게임 아이템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역은 포켓몬고와 역세권을 합친 '포세권',
포켓몬고 인기 덕에 생긴 지역경제 특수는 경제를 뜻하는 영단어 '이코노미(Economy)'를 붙여 '포케코노미'로 불립니다.
실제로 휴대폰 충전과 간식, 음료 등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포세권' 인근 편의점들의 매출은 30~40%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