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②“청년희망펀드 모금 중단시킨다”

입력 2017-02-01 17:29
<앵커>박근혜 대통령의 기부로 시작된 청년희망펀드가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치권이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강제모금 현황을 파악하고, 모금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만들어진 청년희망펀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기부자로 나서면서 아직도 꾸준히 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23일 기준 청년희망펀드 금액은 재단기부금액을 포함해 1461억원.

지난해 11월보다 3억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자동이체가 설정되 향후 추가 기부가 예정된 누적기부약정총액도 8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통해 청년희망펀드 모금이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당장 순수한 기부자들의 돈을 어떻게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공익펀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모금을 하면서 펀드가 없어지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 귀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청년희망펀드 모금을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산업노조와 논의를 해서 강제모금 되고 있는 이런 것(청년희망펀드)들을 중지 시킬 작정입니다"

'심각한 청년 일자리 어려움 해결을 위해 서둘러 기부를 한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만들어진 청년희망펀드.

순수한 기부자의 호주머니만 털어, 권력자들의 욕심만 채우는 펀드로 변질돼 버렸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