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나라 얘기 아냐".. 정청래,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반기 든 장관 해임 비판

입력 2017-02-01 09: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샐리 예이츠(56) 전 법무장관을 해고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고 우려했다.

31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넌 해고야, 트럼프 반기 든 법무장관 경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고하는 트럼프. 내 정책에 반대한다고 블랙리스트 만들어 탄압하는 박근혜. 둘다 끝이 안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은 외교관 100여 명의 집단 반발을 비롯해 전세계 각국의 비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특히 자신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을 한밤중에 전격 해임 통보하면서 불통 논란도 일었다.

예이츠 전 정관은 "이번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이를 변호하는 것은 법무부 책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이민 행정명령의 합법성에 의문이 있으므로 관련 소송에 법적 방어를 하지 말라"라고 법무부에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백악관은 예이츠 전 장관을 두고 "불법 이민자로부터 미국 국경을 지켜내는 데 있어 '약해 빠진' 오바마 행정부의 관료"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예이츠 전 장관의 후임으로 선임된 데이나 벤테이(62) 법무장관 대행은 곧바로 "서약한 의무를 다하겠다"며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옹호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