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신인류 시대] ③ 유통업도 'V 커머스' 열풍

입력 2017-01-31 17:09
수정 2017-01-31 17:59
'동영상 신인류' 시대

V 커머스 시장 급성장

<앵커>

IT업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열풍'에 가장 기민하게 움직이는 곳 가운데 하나가 유통업계입니다.

동영상 속 등장 상품을 즉시 구매하는 이른바 'V커머스'가 인기를 끌면서 유통회사들도 바빠졌습니다.

김태학 기자입니다.

<기자>

SNS를 하다 우연히 헤어팩 사용 후기 동영상을 본 송연지 씨.

평소 머릿결 관리가 고민이었던 송 씨의 눈을 한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송연지 / 회사원

"페이스북 하다가 우연히 팩 후기 동영상을 봤는데요, 사용 후 피부가 좋아진 영상을 보니까 저도 모르게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동영상 이용자들을 공략한 V커머스입니다.

V커머스는 동영상을 뜻하는 비디오(Video)와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가 합쳐진 말로, 소비자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뷰티 용품 뿐만 아니라 먹음직스러운 음식 영상을 보다 바로 주문할 수도 있고, 여행지를 보다 항공권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터치 몇 번이면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합니다.

V 커머스는 기존 방송과는 달리 별다른 규제가 없어 내용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때문에 모바일 동영상 주 시청층인 20대와 공감대가 크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위주로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조 / 글랜스 TV 대표

"올해는 기존에 있었던 패션 뷰티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이라든지 푸드 쪽 콘텐츠들에 카테고리가 넓혀지면서 전반적으로 비디오 커머스가 시장 전체로 폭넓게 빠르게 확산이 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CG) 실제로 한 소비자 대상 설문 결과를 보면 V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기존 유통업체들도 V커머스 활용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정수 / CJ오쇼핑 콘텐츠기획팀PD

"젊은친구들이 좋아할만한 유명 브랜드의 제품으로 1분홈쇼핑 콘텐츠를 만들었더니 생각외로 매출 볼륨이 크게 나와서 비디오 커머스가 가능성이 있구나 느꼈습니다. 쇼핑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통CG) 홈쇼핑 업체 뿐 아니라 롯데닷컴 등 기존 유통 강자들도 모바일 동영상 광고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체험을 중점적으로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마케터가 소비자를 통제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구매자 경험과 체험이 중요해졌습니다. 구매와 경험을 곧바로 다른 사람들의 검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김태학 기자

지난해 160억달러를 기록한 전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올해는 190억달러, 우리돈 2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