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존 허트 별세..췌장암 투병중에도 열연

입력 2017-01-28 14:56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영국의 유명 배우 존 허트가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28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트는 지난 2015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병마 속에서도 배우 활동을 이어가다 2015년 10월 완치 판정을 받아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건강은 다시 나빠졌고 활동을 재개하기 어렵게 됐다.

허트는 1940년 생으로 지난 60년간 12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허트가 출연한 영화로는 ‘에일리언’, ‘엘리펀트 맨’ 등이 있다. 엘리펀트 맨을 통해 그는 희귀병을 앓은 존 메릭 역을 맡아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서는 꼬리칸의 지도자인 길리엄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계 거목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배우이자 감독인 멜 브룩스는 허트가 “영화계의 불멸”이라며 추모했고, 일라이저 우드는 “당신이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