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남궁민, 이제 웃기기까지 첫방부터 제대로 웃겼다. '코믹연기 神' 탄생

입력 2017-01-26 20:53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폭발적인 반전 웃음과 진지함을 적절히 버무린 마성의 스토리와 폭풍 전개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김과장’은 시청률 7.8(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을 비롯한 윤하경(남상미), 서율(이준호) 등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답답한 현 사회를 꿰뚫는 대사들이 이어졌다.

먼저 김성룡 역을 맡은 남궁민의‘코믹 열연’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첫 등장부터 반전 사극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김성룡은 지방에서 긴급 세무조사 때문에 유치장에 갇혀있으면서도, 여유만만 한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철두철미한 수준급 삥땅과 해먹기 실력을 과시했다.

그 비결을 묻는 오광숙(임화영)에게 “원칙과 자세가 바로 서야해, 누군가가 해먹은 돈만 해먹는다. 구린 돈만 해먹는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성룡은 새로운 삥땅과 해먹기의 돌파구로 도전한 TQ그룹 경리부 과장 채용 면접에서 청산유수의 거짓말은 물론, 혈서를 쓰려는 시늉까지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장부 복사본 때문에 배덕포(김응수) 일당에게 인질로 잡힌 오광숙을 구하기 위해 가스통과 라이터로 협박했지만, 헬륨 가스인 게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남상미 또한 TQ그룹 경리부 에이스 윤하경 캐릭터에 녹아든 활약을 보였다.

윤하경은 학창시절 소프트볼 선수 출신답게 야구연습장에서 배팅으로 직장 스트레스를 풀고, 회사에선 똑 부러지게 팀원들을 이끌거나 직장 내 불의에 맞서 할 말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자살 시도한 직속상관의 병원을 찾아가, 대기실에서 쪽잠을 자는 상관의 부인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자신의 컵라면에 소시지 막대기를 빠트린 김성룡에게 불같이 분노를 표출하며 시끌벅적 첫 만남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이준호는 날카롭고 냉철한 서율로 변신, 취조에 응하지 않는 혐의자를 능수능란하게 제압하는 ‘냉혈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그는 TQ그룹 회장 박현도(박영규)에게 내부 고발자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들을 조언하는 모습으로 향후 박현도와 함께 악행을 저지를 것을 짐작케 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편 엔딩에는 남궁민이 TQ그룹으로부터 최종 합격 문자를 받는 장면이 담겨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극중 김성룡이 나이트클럽에서 배덕포 무리에게 장부를 가지고 오지 않은 사실이 발각돼 대치를 벌이던 중 때마침 도착한 TQ그룹 경력사원 채용에 최종 합격됐다는 문자를 받게 되다.

과연 김성룡이 배덕포 무리에게서 빠져나와, 덕포 흥업이 아닌 TQ그룹 경리부 김과장으로 무사히 첫 출근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