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 척추질환으로 병원 찾아…근본치료 나서야

입력 2017-01-26 15:46


물리치료로 호전 안될 경우 전문 병원 찾아야

허리통증은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일생 중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통증 중 하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허리통증 및 디스크 등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4년 한 해에만 약 1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 4명 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셈이다.

걷기도 힘들 정도로 다리가 당기고 아픈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는 일 조차 불편한 정도로 극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했던 50대 직장인 A씨 역시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4번과 5번 요추 사이에서 디스크 탈출증으로 인해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했던 것. 진단 후 2~3주 가량 진행된 물리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결국 병원을 옮긴 A씨가 최종 선택한 것은 '풍선확장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이다.

풍선확장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은 척추 끝인 꼬리뼈에 특수 카테터(관)을 삽입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까지 접근한 후 풍선을 확장해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눌림을 물리적으로 풀어주는 시술이다. 카테터 끝으로 유착을 풀고 약물을 주입하는 기존 신경성형술과 달리 카테터의 풍선이 혈류압박을 근본적으로 해소시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50세 이후의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경우 젊은 시절부터 시작된 허리통증을 방치하다 통증이 극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거나, 바쁜 회사생활로 병원 방문 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기존의 신경성형술만으로 증상 호전에 한계가 있는 사례도 많다. 이런 경우 풍선확장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천 논현동 바로나은정형외과 성무권 원장은 "풍선확장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은 카테터의 풍선이 혈류 압박을 근본적으로 해소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신경압박을 해소시킬 수 있으며 약물을 통한 치료도 가능해 시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수술 시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풍선확장 경막외강 신경성형술을 시술 한 후 꾸준히 재활치료를 진행하면 재발 확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재발하지 않으면 치료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 재발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인체노화는 물론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인 만큼, 요통이나 좌골신경통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진 흡연을 삼가고, 적절한 체중 조절을 통해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이나 작업 시에는 물론 잠을 잘 때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평소 허리를 아끼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