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수사' 주장 최순실 특검 재소환.. 마스크 쓰고 침묵

입력 2017-01-26 10:55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를 반복해 거부하다 체포된 최순실 씨가 26일 재차 특검 조사를 받았다.

최 씨는 이날 서울구치소 교도관에 이끌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오전 9시 50분께 호송차에서 내린 최 씨는 마스크로 입 등을 가리고 있었으며 '강압수사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입학·학사 특혜 비리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전날 체포됐으며 특검은 이에 관해 최 씨를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25일 오전 체포영장을 집행해 최 씨를 특검 사무실로 데려와 조사한 후 12시간여 만에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그는 대부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25일 특검에 도착한 직후 "여기는 더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취재진 앞에서 고함을 질렀다.

그는 작년 12월 24일 처음으로 특검에 불려 나와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6차례에 걸쳐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 소환됐다.

체포영장에 따른 구금시간은 48시간이지만 최 씨는 이미 검찰 수사로 구속기소된 상태라서 체포영장의 효력이 없어진 후에도 석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