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 스스로 입증한 이름의 가치

입력 2017-01-26 07:43


이민호가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최종회에서 허준재(이민호 분)는 기억을 잃었지만 다시 찾았고, 3년 동안 바다로 떠난 심청(전지현 분)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운명적 사랑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이가 이민호였다. 허준재의 기억 여부가 중요한 상황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섬세한 표정 연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이민호의 연기가 만든 사랑스러운 해피엔딩이었다.

이민호는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천재사기꾼 허준재를 통해 자신의 성장을 입증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이민호는 자유자재로 캐릭터를 변주하며 익숙한 듯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로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까칠하고 제 속을 내보이지 않는 츤데레에 사랑스러움 덧입혀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한층 깊어진 표현력은 20회의 여정 속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 방대한 이야기를 힘 있게 끌고 나갔다. 감정과 표현을 절제하는 허준재 캐릭터의 특성상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눈빛과 표정으로 미묘한 변화를 그려내야 했다. 한층 섬세해진 이민호의 표현력은 매회 자석처럼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촉매제였다.

이민호가 보여준 성장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담령과 허준재 1인 2역에 가까운 극과 극 캐릭터를 같은 듯 다른 질감으로 그려내 드라마를 풍성하게 채웠고, 매회 옷을 갈아입듯 검사, 변호사, 파일럿, 사업가 등 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하며 마치 1인 다역을 연기하는 듯 한 연기 열전을 펼쳤다. 이민호가 어떤 변신으로 대중 앞에 돌아올 지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시청자들은 “이민호 끝까지 스윗했다. 핵벤츠남 인정”, “이민호 연기에 완전 속았다. 정말 기억 못하는 줄 알고 울뻔 했잖아. 역시 사기꾼 답네”, “나만 허준재 없어서 죽고 싶을 정도로 달달했다”, “완벽한 엔딩이었다. 역시 엔딩 요정 이민호”, “더 성장해서 돌아올 모습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으로 ‘푸른 바다의 전설’과 허준재를 향한 작별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편, 이민호는 오는 내달 18~19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팬미팅 ‘The originality of LEE MIN HO’로 팬들을 만난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6000석이 매진된 이번 팬미팅은 세계 각국의 팬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