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늘면서 일자목 환자도 늘어…올바른 자세 유지해야

입력 2017-01-25 09:41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늘면서 일자목, 거북목 등 관련 질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 병의원에서 일자목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134명으로 그중 여성은 689명, 남성은 445명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가 늘면서 일자목 증후군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어깨를 가슴으로 모으는 자세를 취하게 만들어 일자목을 유발한다고 봤다.

일자목은 정상적인 경추 만곡인 'C'자 형태의 경추 정렬이 소실돼 'I'자 형태로 변하는 증상이다. 보통 목이 2~2.5cm, 이상 앞으로 쏠리면 일자목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주요 증상은 고개를 젖히면 일자목 두통이 나타나며, 뒷머리부터 목 부근까지 뻐근한 느낌이 든다. 또한, 목에 있는 신경이나 관절, 디스크, 근육, 인대 등 여러 구조물 이상으로 머리 옆쪽에 두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심할 경우 일자목 어지럼증이나 이명, 목 통증과 어깨 통증, 팔 저림,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일자목 증후군의 자가진단법은 ▲ 목이 좌우로 바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 왼쪽과 오른쪽의 목 라인이 서로 다르다 ▲ 옆에서 봤을 때, 귀와 어깨의 재봉선이 일직선이지 않다 ▲ 위를 올려보기 버겁다 등이다. 해당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일자목거북목 교정에 나서는 것이 좋다.

일자목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으면 주로 도수치료를 진행한다. 물리치료사가 통증 부위를 손으로 자극해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증상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다.

무엇보다 평소 틈틈이 일자목 스트레칭 같은 일자목 교정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잦다면 사용 시간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엎드린 자세로 목을 든 뒤 10초간 들어주는 자세를 유지하면 목 뒤에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김재현 원장은 "한 시간에 한 두 번 정도는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목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는 해주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적당한 스트레칭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빠른 시간 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