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로 판매하는 계란말이 등장...완숙 주문도 증가

입력 2017-01-24 10:44


AI 확산에 따른 계란 가격 폭등으로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계란말이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계란말이 가격을 '시가'로 표시한 한 식당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무슨 횟집인 줄 알았다, '사장님 심정이 이해가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계란 없이 전 부치는 법'도 등장했다.

두부와 강황 가루를 이용해 비슷한 맛과 색감을 내거나 떡국의 지단으로 올라오는 계란 대신 유부를 추천하는 식이다.

계란익힘 정도를 '완숙'으로 할지, '반숙'으로 할지를 묻는 식당도 늘었다.

일본식 소고기덮밥의 경우 촉촉함과 고소함을 위해 '반숙'으로 넣는 것이 정석이지만, AI 이후 10명 중 2∼3명은 바싹 익힌 계란프라이를 찾는 탓에 주문 시 익힘 상태를 묻는 것이다.

카레 전문점도 마찬가지로 한 가게 주인은 "가끔 반숙은 찝찝하니 완숙으로 바꿔달라는 손님이 있다"며 "AI 이후 계란을 익혀 먹지 않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반숙은 불안하다', '계란프라이 먹으려다 피가 묻어나와서 버렸네요. 다른 것도 괜찮을까요?', '명절 때 시골에 반려동물 데려가려고 하는데 AI 발생지 근처라 걱정되네요' 등 우려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