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정서 구조된 양, 알고 보니 강아지?

입력 2017-01-23 14:11


처음 발견 당시 학대견(왼쪽)과 털을 깎는 모습.



독일 한 가정집에서 구조된 양이 알고 보니 개였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니더작센 주(州) 하노버 시(市)와 오스나브뤼크 시(市) 사이에 있는 마을 플로토의 한 가정에서 동물 수십마리가 학대받고 있단 신고가 아이힌호프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다.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그 가정으로 출동했고, 개 49마리, 기니피그 5마리, 토끼 2마리, 양 1마리 등 총 57마리를 구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구조된 개는 49마리가 아니라 50마리였다.



아이힌호프 동물보호소 직원들이 양으로 오인한 녀석이 실제로 개였던 것. 털이 길게 자라, 배설물과 엉키면서, 얼핏 보면 양처럼 보였다.





깎아낸 털 뭉치(왼쪽)와 애견미용을 마친 학대견.



직원들은 수많은 학대 현장을 봤지만, 이렇게 충격적인 경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구조된 동물들은 모두 굶주렸고, 목욕과 털 관리가 절실했다.



구조된 동물이 57마리에 이르다보니, 동물보호소 직원들이 감당하지 못해, 소셜 미디어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스럽게도 애견미용사들이 무료로 50마리의 털을 깎아줬고, 기부금도 답지했다.



동물 57마리를 학대한 범인이 누군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보호소는 동물들을 입양할 가정을 찾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