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TV 광고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제제의 균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자 동종업계인 휴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 사업자들이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를 촉구하는 TV 광고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이번 광고는 한국 보톡스업계의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며 "메디톡스 외에는 어떤 기업도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 균주를 어떻게 획득했는지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디톡스는 "회사가 보유한 균주는 최초의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가져온 균주이어서 위스콘신대와 란주연구소, 앨러간이 보유한 균주와 염기서열이 동일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메디톡스가 또 한 번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공개입장을 재천명하자 보톡스업체인 휴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휴젤의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 하락한 33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휴젤의 보툴리늄 톡신인 '보툴렉스(제품명)'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로 균주의 염기서열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휴젤측은 2002년 부패한 통조림에서 보톨리늄 톡신균을 분리 배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균주 기원에 대한 사안은 향후 회사의 성장과 존폐에 워낙 민감하고 중요한 사항"이라며 "어떠한 결론이 나더라도 업체들은 불복하고 장기 소송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