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이저 브랜드도 미분양 ‘속출’

입력 2017-01-23 11:31


지난해 11.3대책이후 서울에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3대책 이후 서울 등 수도권 분양아파트가 대부분 정당계약 기간 중에 모두 팔리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서울 등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1순위 청약자격과 재당첨제한이 강화되면서 부적격 당첨자가 11.3대책 이전보다 4~5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전매제한 강화로 정당계약 전후 초기 프리미엄이 붙지 않자 비로열층 당첨자 중심으로 계약 포기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당첨자와 예비당첨자에 이어 내 집 마련 추첨(무통장 무순위 사전예약제)까지 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1.3대책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신촌그랑자이,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래미안 아트리치 등 은 내 집 마련 추첨까지 가서야 겨우 다 팔렸고, 11월 말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미달 됐습니다.

한편, 12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리오센트는 청약경쟁률 평균 12.3대 1로 1순위 마감됐지만 미계약이 발생했습니다.

1순위 청약자격이 강화된 걸 모르고 청약했다 부적격 당첨자가 된 청약자가 25%에 달한데다, 전매제한 강화로 프리미엄이 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역시 12월 분양한 목동파크자이도 6.1대 1로 1순위 마감됐으나 내 집 마련 추첨 이후에도 84㎡에서 미계약이 발생했습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1.3대책 이후 분양시장은 중도금대출 규제와 전매제한 강화 등으로 가수요가 사라지고 실수요자 시장이 됐다”면서 “메이저 건설사도 실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분양가, 주택형, 기반시설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