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발전' 뛰어든 증권사

입력 2017-01-23 09:06
<앵커>

하나금융투자가 은행, 보험사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자금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정부가 태양광이나 풍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활성화에 나서 자금조달을 두고 증권사들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광, 풍력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대규모 발전소가 국내에 건설됩니다.

하나금융투자와 KEB하나은행, 교보생명 등이 한국중부발전과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총 사업비 5,853억원의 200MW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올해 8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됩니다.

<인터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 200MW 총사업비 6천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라는 국내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발전사업이라는 점. 두번째는 새로운 사업모델에 맞춰 새로운 금융이 제시되었다는 점…"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그동안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금융회사들이 투자를 꺼려왔습니다.

태양광,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의 도매가격이 국제유가에 따라 변동이 심해 장기간 전력판매수익을 보장받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판매가격을 20년간 고정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에 나선 뒤 수익성을 기대한 금융사들의 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강성근 하나금융투자 SOC실 실장

"구체적으로 운용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성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만 중부발전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운용 능력이라든가 투자비 규모가 컴팩트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사업이 될 것 같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 3조 7천억 원, 이 가운데 73%를 태양광, 풍력 발전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함께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장기간 운용수익을 노린 증권사들의 투자도 활기를 띌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