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을 계기로 야권의 대선레이스에 본격 시동이 걸린다.
야권의 대선주자들 가운데 공식 출마선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설 연휴를 전후로 다른 주자들의 출마선언 일정이 속속 확정될 예정이어서 레이스 초반의 우위를 선점하려는 주자들의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선 스케줄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게임의 룰'을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고 일부 주자들은 야권 '공동경선'까지 주장하고 나서 순조로운 레이스가 펼쳐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학로 소극장에서 5시간에 걸쳐 대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질문을 받아 답하는 '즉문즉답' 방식으로 자신이 그리는 국가비전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튿날인 23일 대선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장소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내 오리엔트 시계공장으로, 이 시장이 '꼬마 노동자' 시절 각종 산재 사고를 겪으며 여러 공장을 옮기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곳이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설 연휴 이후로 대선출마 선언 시기를 잡고 있다. 특히 당내 다른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마무리되는 즈음에 '피날레'를 장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